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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화/국내 영화

[영화] 밑바닥 청춘의 위험한 도박 - 사냥의 시간

by 슈퍼치킨 2020. 5. 13.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원치 않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 ★★ -

"내 시간을 사냥당했다."


◎ 영화 간단 정보.

  • 개봉 : 2020년 4월.
  • 장르 : 스릴러.
  • 감독 : 윤성현.
  • 출연 :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등.

◎ 명장면/명대사.

 

[봉식] 야, 근데 위협용이라고 해도 이 정도 화력 준비하는 거면 보통 큰일 계획하는 게 아닌 거 같은데. 뭐,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지만... 괜찮은 거지?

[준석] 아유 괜찮아요, 형님. 법 위반하는 일도 아닌데, 뭐.

[봉식] 법 밖에 있는 세상이 더 무서운 거다. 신중하게 해. 조심해서 하고.


[한] 기대 이상이에요. 재밌어요, 정말. 살려준 보람이 있네요. 재밌어요. (중량) 잘 들어. 경찰에 자수한다고 달라질 거 없어.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네가 살던 세상이 아니야, 여기는. 명심해. 어디에 있든 벗어날 수 없어.


◎ 영화 간략 소개.

 

'사냥의 시간'은 공개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원래 극장 개봉 시기는 2월이었으나 코로나 19로 인해 계속해서 연기되어 오다 4월이 되어서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해외 투자배급사와 법적 분쟁으로 이어졌으나, 현재는 원만하게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

 

'사냥의 시간'은 '파수꾼'으로 큰 주목을 받았던 윤성현 감독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또한 베를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기에 언론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작품 공개 후,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극과 극으로 나뉘어졌다. 평론가들은 볼만하다고 호평하고 있으나, 관객들은 2020년 최고의 호구는 넷플릭스라며 혹평하고 있다. 나 역시도 기대가 컸기에 실망도 컸다고 말하고 싶다. 

 


◎ 누리꾼 반응.

 

- 올해의 호갱님은 이걸 120억 주고 산 넷플릭스.

- 내 시간이 사냥당했다.

- 넷플릭스가 사준 걸 감사해야 할 영화.

- 박정민이 특별 출연한 영화.

- 누구를 사냥해야 내 시간을 돌려받을 수 있을까?

- 스토리가 없어 스포일러 할 것도 없다.

- 음악과 이제훈 연기 빼고는 볼 게 없다.


◎ 줄거리 간략 소개.

 

감옥에서 막 출소한 준석은 친구인 장호와 기훈과 함께 근처의 불법 도박장을 털기로 계획한다. 감옥에서 만난 형님을 통해 대만에서의 사업장 하나를 넘겨받기로 약속받았고 이를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불법 도박장에서 일하고 있는 상수까지 끌어들여 본격적인 계획에 돌입한다. 치밀한 준비 과정을 끝에 준석과 친구들은 긴장과 떨림에도 불구하고 불법 도박장을 터는 데 성공한다.

 

이들은 준석이 계획했던 대로 대만으로 떠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하고, 상수는 일을 바로 그만두면 의심을 살 수 있다며 남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이들이 모르는 위험이 서서히 그들의 뒤를 뒤쫓기 시작하고 있었다.

 

한편, 준석 일행이 증거를 없애기 위해 훔쳤던 CCTV의 하드디스크에는 불법 도박장을 운영하던 세력에게 중요한 자료가 들어있었다. 이에 한이라 불리는 추격자가 준석의 일행을 뒤쫓게 된다.

 

 

쫓기고 있다는 위험을 감지한 준석 일행은 허름한 호텔에 자리를 잡고 상수에게 연락을 취하다가 한을 맞닥뜨리게 된다. 손쉽게 준석 일행을 제압한 한은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재미있다며 도망갈 기회를 주게 된다.

 

이에 총상 입은 장호의 치료를 위해 최대한 멀리 떨어진 병원으로 도망 오지만 금세 따라붙은 한의 의해 다시 위기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기지를 발휘해서 한이 타고 온 차를 탈취해서 도망친다.

 

대만으로 밀항하기 위해 폐허가 된 아파트에서 잠시 머무르게 된 준석 일행은 다시 쫓아온 한과 싸우게 되고, 위기의 순간 한에게 죽은 봉식(총기 밀수업자)의 쌍둥이형인 봉수가 나타나 준석은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장호를 잃게 된 준식은 홀로 대만으로 떠나게 된다. 그렇게 대만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던 준식은 한과의 악연을 끊어버리고자 고향으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게 되면서 영화는 마무리된다.

 


◎ 영화를 본 나의 생각.

 

'사냥의 시간'은 범죄 스릴러로서 그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만 허술한 이야기와 매력적인 인물의 구축에는 실패한 모습을 보여줘 아쉬움이 남는다.

 

특히 초반에 보여주었던 준석의 실행력과 리더십은 극 후반으로 갈수록 실종되어 다른 인물들과 별다른 바 없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준석 일행과 한의 추격적은 이 영화의 백미이다. 시종일관 어둡고 음침한 분위기를 음악으로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배우들의 겁먹은 모습으로 하여금 관객들의 불안을 극대화시킨다.

 

또한 한의 무표정한 얼굴로 차분하게 존댓말 하는 모습은 소름 끼칠 정도이며, 준석의 일행의 두려움과 공포에 사로잡힌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의 몰입감을 높여준다. 그러나 반복되는 추격전으로 인해 몰려드는 피로감이 또한 적지 않다. 

 

좋은 배우와 소재를 가지고 있지만 허술한 줄거리로 인해 아쉬움만 남은 영화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사냥의 시간

희망 없는 도시, 감옥에서 출소한 ‘준석’(이제훈)은 가족 같은 친구들 ‘장호’(안재홍)와 ‘기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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